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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2022년 회고와 2023년 목표 설정

해 송 2023. 1. 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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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23년이 된지도 3주가 지났지만, 올해의 계획을 세우기 앞서 작년에 일어난 일들을 정리하고 싶어서 이 글을 작성한다. 작년에 배우고 깨달은 점들을 통해 올해는 더욱 발전한 내가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보자.

 

 

1. 2022년 회고


 

1월
방송통신대학교 컴퓨터과학과 편입

2021년 5월부터 42서울의 본과정 생이 되어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다. 42서울의 커리큘럼은 C언어, C++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제들로 구성되어서 코딩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나로서는 프로그래밍 실력과 협업 능력을 매우 향상시켜준 것이 사실이다. CS 지식을 요구하는 과제들도 많아서 컴퓨터과학 지식도 스스로 공부하고 체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대 입학을 결정한 것은, 더욱 자세하고 정확하게 CS 지식들을 공부해보고 싶었고 나아가 <컴퓨터과학과 전공> 타이틀이 욕심 났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이미 4년제 대학을 졸업했었기 때문에 방송대 3학년으로 바로 학사편입 할 수 있었다.

3학년 1학기와 2학기를 마친 지금 방송대에 입학한 것은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의 경우 42서울과 학교를 병행하고 있는데, 방송대의 특성상 몇 번의 출석 수업과 시험일을 제외하면 대부분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 비교하여 나의 스케줄에 맞추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수님들의 수업 퀄리티가 훌륭해서 내가 기대했던 컴퓨터과학 지식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현재까지는 <운영체제>, <자료구조>, <컴퓨터보안>, <이산수학>, <선형대수>와 프로그래밍 언어 강의들을 위주로 수강했다. 

솔직히 처음 방송대에 지원할 때에만 해도 나의 목적은 1. CS 공부와 2. 컴퓨터과학과 졸업이 전부였는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지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싶어졌다. 지금까지 3학년 1학기와 2학기에는 열심히 수업 듣고 공부한 덕에 평점 4.5 를 유지 중인데, 이제 조금 바빠질 것 같아서 작년만큼 시간 투자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앞으로 남은 1년도 열심히 공부해서 무사히 졸업까지 가보자 :)

 

 

4월
필라테스 시작

한창 운동을 열심히 하던 시절에는 정말 건강했었는데, 영국에서 귀국한 이후로는 꾸준히 운동을 하지 않았다보니 날이 갈수록 허약해지는게 느껴졌다. 맨날 앉아서 공부만 하니까 에너지가 소비되지도 않아서 배도 고프지 않고 밥을 별로 먹지 않았는데, 기립성 저혈압도 심해지고 건강이 나빠지는게 몸소 느껴져서 규칙적으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필라테스 센터에 등록해 그룹 수업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그룹 수업은 최대 6명까지 수용 가능한데 단 한 명만 신청하더라도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좋았다. 또 고정 요일과 시간에만 참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수업을 예약해서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센터에 출석한 날에 인바디 검사를 했는데 역시나 예상한대로 골격근량이 표준보다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게 필라테스에 입문한 이후 일주일에 3회 50분 수업을 3개월 정도 참석했다. 3개월 동안 필라테스를 하니까 생겼던 변화는 우선, 겉보기로 매우 드라마틱하지는 않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말해보려고 한다. 애초에 필라테스는 살을 빼려고 하는 운동도 아니고 벌크업에 적합한 운동도 아니다. 하지만 워낙에 기초 근력이 모자랐던 사람에게는 필라테스로도 충분히 근육이 생기는 모양인지 인바디 결과가 좋아졌다. 정확하게는 체중은 0.7kg 감소, 골격근량은 0.9kg 증가했다. 다만 다음 달부터 수영을 병행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원래 다니던 필라테스 센터도 괜찮았는데, 그룹 수업이다보니 내가 지금 동작을 잘 하고 있는건지 불확실한데 피드백을 못 받는 경우들이 생겨서 1:1 수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른 필라테스 센터의 개인 수업을 등록해서 현재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참석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일대일 수업인 만큼 선생님께서 내가 하지 못하는 동작은 시키지 않으시고 나에게 맞춘 수업이라는 점에서 무척 만족스럽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을 듣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나중에 성공하면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개인 필라테스 수업 월화수목금 매일매일 참석하는 거다!

 

 

5월
수영 시작

지난 달에 필라테스를 통해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면, 5월부터는 수영 강습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운동 루틴이 생겼다. 일주일 중에 3번은 필라테스를 하고 2번은 수영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사실 수영은 어렸을 때에 배우긴 했었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서 거의 까먹은 바람에 맨 처음 음파음파부터 시작했다.

수영을 시작한 첫 달은 숨 쉬기, 자유형 발차기, 사이드킥 정도를 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두 번째 달부터 자유형을 배우기 시작해서 그 다음 달인 8월 즈음에 어느정도 자유형에 익숙해졌다. 여기서 나의 익숙해짐의 기준은 25m 레인을 한 번에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 25m 성공했을 때는 너무너무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배영을 배웠는데, 아마 배영이 적성(?)에 맞았는지 물에 뜨는 것부터 발차기까지 어려움 없이 배워서 금방 완전한 배영을 가르쳐 주셨다. 이상하리만큼 배영은 잘 되고 속도도 빠른데 자유형은 힘들고 속도도 잘 안 나서 참으로 희한하다. 어쨌든 스무스하게 평영으로 넘어갔는데 평영이 진짜 고비였다. 발목이 휙 돌아가면서 잡은 물을 밀어낸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알겠는데 이게 킥판 잡고 할 때만 잘 되고 팔이랑 같이 하면 자꾸 물이 덜 잡혀서 헛도는 느낌이다. 그리고 팔을 하트 모양으로 돌려서 상체가 숨 쉬러 올라와야 하는데 이것도 시원하게 올라오질 못하고 고개만 빼꼼 나온다. 그래서 평영이 어찌저찌 되긴 하는데 아직도 많이 모자라다.

지금은 접배평자에서 끝판왕이라는 접영을 배우고 있는데, 과연 초급반에서 마지막으로 배우는 영법일만 하다. 웨이브는 그래도 꾸준히 연습해서 그럭저럭 되고 있으나 문제는 두 팔 접영을 하기만 하면 다리에 쥐가 난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근력이 모자라서 부하를 못 견디고 힘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하셨다. 우선은 오른쪽 한 번, 왼쪽 한 번씩 팔을 돌리면서 한 팔 접영으로 연습 중이다. 역시 나의 가장 큰 약점은 근력 부족인가보다. 앞으로도 근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운동해보려고 한다.

 

 

6월
알고리즘 공부

42서울의 슬랙 채널에서 알고리즘 스터디원을 모집하는 것을 보고 스터디에 들어갔다. 스터디의 규칙은 하루에 1번씩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백준 문제를 골라 파이썬으로 풀어서 커밋하는 것이었다. 나의 경우 파이썬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던 상태여서 가장 기초 문제부터 시작했다. 그러다가 파이썬에 익숙해지고나서는 알고리즘 책을 하나 잡고 이론을 문제에 적용해 보는 식으로 공부를 진행했다.

7월인가 8월 즈음에 네이버 부스트캠프 모집을 했었는데, 그 때 지원을 해서 처음으로 코딩 테스트를 경험했다. 당시에 1차까지는 통과하고 2차 테스트에서 탈락했는데, 결과는 예상한 대로였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 원래는 백준 문제만 풀고는 했었는데, 카카오나 대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코딩 테스트 플랫폼인 프로그래머스 문제들을 풀어보고 실제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시험을 보니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좋았다. 

10월부터는 팀 프로젝트 때문에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어서 스터디를 그만두게 되었다. 하지만 올해에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테니 그 전에 슬슬 다시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기타 개발 공부

자료구조 스터디와 디자인 패턴 스터디를 진행했다. 자료구조 스터디에서는 기본적으로 연결 리스트, 배열, 스택, 큐, 이진 탐색 트리 등의 자료 구조들을 직접 C 로 구현해보고 이에 더해 여러가지 정렬 방법이나 다익스트라 알고리즘 등을 적용해보는 식으로 진행했다. 만약에 이론만 공부했다면 피상적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했을텐데, 직접 구현해보니 해당 자료구조에 대한 이해가 확실히 깊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패턴 스터디는 자바를 기반으로 싱글톤 패턴, 팩토리 패턴, 옵저버 패턴 등의 디자인 패턴을 학습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 스터디에 꼭 참가하고 싶어서 자바를 몰랐지만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빠르게 문법을 떼고 참가했던 기억이 난다. 디자인 패턴은 자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서도 효율적인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을 위해서 정말 필요해보였다. 나중에 객체 지향 언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다시 복습해서 응용해보아야 겠다.

42서울에서 여러가지 팀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C 언어로 bash 쉘처럼 동작하는 프로그램 만들기, 3D 1인칭 게임 만들기, NginX 처럼 동작하는 웹서버 프로그램 만들기 등이 있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웹서버 프로젝트였다. NginX 를 사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동작하는 웹서버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소켓 프로그래밍부터 HTTP 프로토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했다. C++ 로 작성하느라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연습도 제대로 했다. 약 두 달 정도의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완성했던 프로젝트였다.

 

 


 

 

2. 2023년 목표


 

42서울 졸업

42서울에서의 본과정 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2년이 되어가고 있다. 이제 개인 프로젝트들과 마지막 남은 팀 프로젝트 하나만 통과한다면 드디어 42서울을 졸업하고 멤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선의 계획은 4월 말까지 42서울의 모든 과제들을 통과하고 졸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필요로 하는 백엔드 관련 지식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2월까지 개인 과제들을 통과하고, Node.js 와 NestJs 같은 프레임워크를 공부하기 시작하고자 한다. 사실 방송대 새학기가 시작될 것을 고려하면 4월까지 멤버가 되는 것은 조금 빡빡한 계획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우선은 최선을 다해보고 최소한 5월까지는 졸업하려고 한다.

 

 방송통신대 졸업

이제 4학년 1학기와 2학기만 남은 상태이다. 올해에는 디지털논리회로, 알고리즘, 정보통신망, 데이터베이스시스템, 컴퓨터구조 등의 전공 수업들과 기타 배우고 싶은 외국어 수업들을 수강해보고자 한다. 앞으로도 성적을 잘 유지해서 막학기까지 무사히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크 쪽을 매우 어려워해서 정보통신망 과목이 걱정되는데, 이산수학과 선형대수에서 명강의를 해주셨던 손진곤 교수님이 담당한 과목이니만큼 믿고 수강신청했다.

 

 

정보처리기사 합격

방송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논문을 작성하거나 특정 자격증으로 대체해야 한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이다. 사실은 조금 더 난이도가 낮은 자격증 시험들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이왕 컴퓨터과학과 전공한 김에 그동안 배운 지식들을 총동원해서 정보처리기사에 도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정처기 합격을 목표로 정했다.구체적으로는 6월에 열릴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을 신청하고, 곧이어 열리는 7월 실기 시험을 신청해서 한 번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이다. 만약에 신청에 실패하거나 낙방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7월 필기시험과 10월 실기시험도 플랜B 로 생각하고 있다.

 

 

취업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을 시작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인턴이나 정규직으로 일을 시작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제대로된 프로젝트 하나를 완성해서 포트폴리오에 추가해야 한다. 이 밖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에서 시험을 봐서 어떤 증명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일본어나 중국어는 공부를 하지 않은지 꽤 되어서 시험을 보려면 다시 공부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디까지나 외국어는 엑스트라 스펙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발 실력일테니 프로젝트 경험 쌓기에 제일 집중하도록 하자.

코딩 테스트에 대비하여서는 알고리즘을 공부하면서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위주로 풀어볼 것이다. 기존에는 파이썬으로 문제를 해결했었는데 C++가 코딩 테스트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C++ 로 문제를 풀어볼 예정이다. 기술 면접에 대비하여서는 그동안 공부한 전공책과 42과제 노트에 있는 내용들도 한 눈에 보기 좋게 요약해보려고 한다. 크게는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자료구조, 알고리즘으로 나누어 정리해보려고 한다.

 

 

건강

공부도 취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한게 제일 중요하다. 몸이 건강해야 뭐든지 할 수 있는 거니까 언제나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수면 시간 7시간 30분은 꼭 지키도록 하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하자. 특히 수영에 관해서는 지금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 접영을 마스터하고 싶다. 최소한 마스터까지는 아니더라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어려웠던 평영도 이제는 할 수 있는 걸 보면 접영도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 가능해질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접영 가능자 이상만 허락되는 중급반에 입성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

 


 

사실 올해의 목표에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작년 한 해동안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이것저것 시도해보느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추억을 쌓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에는 가족,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미리 세워서 시간을 따로 확보하도록 했다. 인생을 살아갈수록 사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힘들 때 고민을 털어놓거나 기쁜 순간에 진심으로 축하해줄 친구와 가족이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다. 나 자신부터 함께 있으면 즐겁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상 2022년 회고와 2023년 목표를 적어보았다. 올해에는 두 번의 졸업과 취업 활동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되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3년에도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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