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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RECORD/WORKING HOLIDAY

〔영국워홀/YMS〕One Year Anniversary

해 송 2020. 5. 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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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와서 생활한 지도 벌써 일 년이 지났다.

사실 워킹홀리데이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학교나 직장에 다니면서 정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전부였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컸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워킹홀리데이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결정적인 이유였다.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살아보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의 스스로를 마주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 나는 작년의 결정에 대해 한 점의 후회도 없다. 물론 영국으로 오기 위해 포기한 것들도 있고 고생했던 기억도 있지만 그보다도 얻은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스스로 집을 구하고 스스로 돈을 벌어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저축을 하고 있다. 배낭 하나만 들고 여기저기 혼자 여행을 다니고 있다.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떡볶이 김치볶음밥 정도에 그것마저 귀찮아서 외식 아니면 굶어버렸던 내가 여기와서 별의별 요리를 다 하고있다. 이건 사실 영국이 외식 물가가 엄청 비싼 반면 마트에서 구매하는 생필품 물가는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요리든 뭐든 잘하지 못하는 것이라도 일단 뭐든지 계속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몇 번 태우고 망치고 지옥에서 온 비주얼의 요리 만들고 나니까 점점 실력이 늘어난 것처럼 뭐든지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고 자신이 생긴다. Just do it!  

<20대, 자기계발에 미쳐라>를 읽고서 생각한 바처럼 젊은 나이에 세상과 부딪히고 수백번 깨지는 경험을 해보아야 겸손을 배움과 동시에 경험을 바탕으로한 자신감을 가지고서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쓸데없이 사서 고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지금의 경험이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서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일주일에 세 번 러닝하기 프로젝트는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원래는 <NRC GREEN LEVEL 8월 안에 달성하기>가 목표였지만 꾸준히 달리다보니 거리도 조금씩 늘어나서 잘하면 7월 안에는 달성 가능할 듯하다. 나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라 무리하지 않고 일단은 지구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려고 한다. 지금은 평균 7'30" 페이스 정도로 뛰고 있고 5km 이상 넘어가면 이상하게 속도를 내도 힘들지 않고 오래 달리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어서 5'00" 페이스가 나오기도 한다. 혹시 이런게 러너스 하이일까...? 아니 그런데 겨우 5km 달리고서 러너스 하이가 올 수도 있나...? (혼란)  

현재 4월 30일 기준 108.6 km 러닝 기록 중이니 그린 레벨까지 141.4 km 남았다!

얼마 전까지 날씨가 아주 화창해서 러닝할 맛이 났는데 요즘은 하늘이 구름끼고 비가 와서 홈트레이닝에 비중을 두고 있다. 유튜브 소미핏 채널 영상들 너무 유용하게 활용 중이다. 골반과 어깨 교정 스트레칭은 매일 하기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확실히 처음보다 동작이 쉬워지고 유연해진 느낌이 난다. 최근에는 중둔근, 허벅지 내전근, 플랭크도 추가했는데 진짜 힘들다. 정말 코어 근육 강화 시급하다...특히 복근 운동하면 진짜 후들후들거린다 열심히 하자 나 자신

 

 

 

 

 

4월 한 달 동안 했던 요리들 중에서 몇 가지만 업로드!

나중에 다시 하고 싶은데 까먹을까봐 레시피를 기록해두어야 겠다. 이 중에서 생강 쿠키는 나름 건강하게 만든다고 밀가루 안 쓰고 설탕도 조금 넣었더니 맛이 없어서...다음에는 쿠키가 정 먹고싶으면 사는거로 하자...

 

* 바스마티 라이스 냄비밥

냄비에 쌀과 물의 비율을 1:2 정도로 넣는다. 브라운 바스마티인데도 따로 불리지 않고 바로 불에 올려도 상관 없다. 약간의 소금을 추가하고 버터나 코코넛 오일 한 스푼을 추가한다. 강불로 조리하다가 물이 끓으면 중불로 줄인다. 물이 자작해지면 약약불로 줄여 10분간 끓인다. 그리고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남은 밥은 랩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 연어장 덮밥

유튜브 맛불리님 연어장 레시피를 참고하여 약간 변형해서 만들었다. 자연산 생연어를 위생장갑을 끼고 손질한다. 작은 양파 하나, 마늘 두 알, 파 조금을 다져서 유리병 속에 연어와 차례대로 차곡차곡 쌓아준다. 간장 50ml 와 물 70ml 를 붇는다. (유리병이 작아서 공간이 부족하면 물을 줄여도 좋음) 냉장고에 2-3일동안 숙성했을 때가 가장 맛있다. 밥에 연어장과 푸른잎채소를 가득 올려 덮밥으로 먹는다. 달걀 노른자 또는 아보카도와 함께 먹으면 매운 맛이 덜나서 좋다.

 

* 해물 짬뽕 

웍에 마늘과 파를 코코넛오일과 볶는다. 양파 2개 알배추 3장 홍합을 고추기름 1t 고춧가루 1t 굴소스 1T 간장 2T 와 함께 빠르게 볶는다. 동시에 옆에서 에그누들을 삶는다. 삶은 에그누들과 면수를 전부 웍에 부어 조금 더 끓인다. 청경채가 없어서 넣지 않았지만 있으면 더욱 중국식 느낌을 낼 수 있다. 양파는 일찍 넣으니까 조금 많이 익어서 조금만 나중에 넣어서 아삭아삭함을 살려야 겠다.

 


 

아직 바이러스가 잠잠해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일상은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준비하는 듯하다.

이미 문을 열기 시작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보이고 사람들도 점점 거리에 자주 나오는 것 같다.

스타벅스도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다시 매장을 열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다시 일을 시작하기까지 남은 시간도 운동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하면서 알차게 사용해야겠다.

지금까지 일 년동안 열심히 달려온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앞으로 일 년도 치열하게 그리고 즐겁게 잘 지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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