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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워홀/YMS〕평범한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일이란 본문

MOMENT:: RECORD/WORKING HOLIDAY

〔영국워홀/YMS〕평범한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일이란

해 송 2020. 4. 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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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04. 25  YMS  D - DAY 


 

내가 영국으로 건너와서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한 것은 작년 이맘때 쯤이었다.

 

벌써 워킹홀리데이를 시작한지도 일 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처음 런던에 도착했을 때의 설렘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벌써 일년이나 지났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이미 영국에서의 생활에 웬만큼 익숙해져서 여기서 그대로 산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요즘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

예를 들면 그림을 그리거나 코딩 공부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결심은 꾸준히 일기를 써야겠다는 것이었다.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는 일의 소중함


 

시간이 지나 과거를 회상할 때에 당시의 내가 누구와 만나 어디를 갔었는지, 무엇을 좋아했었는지,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떠올리고 싶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지? 

 

나의 과거의 행적들을 스스로가 머릿속에서 지우는 순간 그것은 그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나 다름 없겠구나.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두려웠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니

단지 오늘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기록"을 하는 일은 간단하지만 막상 꾸준히 실천하려면 귀찮아하거나 잊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건강 상태가 어땠는지, 무슨 일을 경험했고 당시에 떠올랐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그곳에서 반성하고 배운 점은 무엇인지 등의 정보들이 모이고 모여서 현재의 나를 이룬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소중한 나에 대한 정보들이기 때문에 이제는 아껴주고 기억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매일 꾸준히 일기를 작성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으므로...

그동안 있었던 특별한 경험들을 최대한 떠올려보고 지금부터의 일상을 부지런히 기록하려고 한다.

 

 

 

 

 

사라지지 않게 아주 오


 

오늘 있었던 아주 사소한 일들에 대한 넋두리를 늘어놓기에 블로그는 정말 최고의 플랫폼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풀어도 공간의 제약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근황을 업데이트 받을 필요도 없고,

'좋아요'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며 날짜와 카테고리의 구분이 명확해서 키워드를 검색하기에도 편리하다.

그리고 아날로그 일기장 특유의 사각사각 손으로 써내려가는 필기감은 느낄 수 없겠지만

어디론가 사라지거나 잃어버릴 가능성이 없는 온라인 공간이라는 점이 참 좋다.

 


 

나중에 살다보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소홀해지는 순간이 오기도 하겠지만,

언제라도 다시 돌아와 일기를 쓰거나 지난 일기를 읽어볼 수 있는 추억 저장소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마치 우연히 방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내가 썼던 일기장을 발견하고 읽으면서

'이런 일이 있었나?',  ' 맞아, 옷가게 주인이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지' 하고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는 것처럼,

지난 날을 떠올리고 싶은 순간에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나만의 추억 조각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오래오래.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과 의식의 흐름으로 가득할 것으로 예상하며

 

남은 일년동안의 워킹홀리데이 기간도 열심히 즐기며 살아보자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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